렛츠 리뷰를 통해 신청했던 커피잔을 들고 재채기가 도착했습니다.
리뷰 신청하기전에 '이영도'라는 이름에 낚여
한 마리의 충실한 좀비 답게 미리 사서 읽었던 터라 바로 리뷰를 해 볼까 합니다.
이 책은 환상문학 단편선이라는 소제목을 달고 나온 책이니 만큼
소위 장르소설, 혹은 판타지 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있는 그런 단편들이 담긴 책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장르소설과 일반소설 (혹은 순수문학이라 부르기도 하더군요)을
나누는 것 자체를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혹은 판타지소설이라고 하면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는
몇몇 사람들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할 수 있겠네요.)
어차피 소설이라는 것은 허구이고 그러한 허구인 것이
현실에 가까운지 현실과 많은 차이가 나는지의 정도로
순수문학이니 장르문학이니로 나누고 있는데
가상의 공간, 가상의 시간을 바탕으로 써 내려간 소위 말하는 장르문학에서도
잘 써내려간 글은 독자들이 현실감을 느낄 수 있다고 생각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번 커피잔을 들고 재채기에는
소재, 혹은 배경이 일반 소설과는 약간 다른 독특한 것이 많다 뿐이지
글을 읽어가다 보면 일반적인 소설과 마찬가지로 현실감을 느낄 수 있는
좋은 단편들이 많이 실린 훌륭한 단편집이라 생각 됩니다.
이영도라는 이름을 가진 작가를 가장한 암흑의 네크로멘서(?)의
충실한 좀비 중 한명으로써 이 책에 실린 글 중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은
당연히 네크로멘서님의 신작이겠지만,
그 외에도 특히나 마음에 들었던 작품은
임태운 작가님의 '뮤즈는 귀를 타고' 입니다.
이 작가분의 몇몇 단편들을 다른 환상문학 단편집에서 읽은 적이 있는데
조금 내용이 가벼운 느낌이 들기는 하지만
'환상문학'이란 단어가 주는 느낌답게
무엇인가 발랄하면서 재치가 넘치는 그런 느낌을
글을 읽는 내내 받게되는 작품 같습니다.
그 외에 책에 실려있는 다른 작품들도, 때로는 익살스럽게
때로는 진중하게, 그리고 때로는 독특하게
각 작가님들의 서로 다른 분위기의 서로 다른 글들을
한번에 읽을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책이 더 많이 나와서 여러 사람들에게 두루 읽히게 되어
장르문학과 일반문학을 가르고 있는 기준을 차츰 없애주었으면 좋겠습니다.